[CFO와 만남] 윤종대 드림원 상무

 

 

 “사업 초기부터 빚을 지지 않고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회사운영을 해왔던 것이 불황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3분기부터 이익이 확대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당초 계획했던 이익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림원의 CFO인 윤종대 상무(39)는 무모한 확장 위주의 사업을 지양하고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해 온 것이 요즘과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65억원과 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2% 늘었고 경상이익도 24%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윤 상무는 “기업들의 투자가 제한되고 업체들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상반기 전체 경상이익(1억4000만원)보다 많은 1억6000만원의 경상이익을 3분기에만 올렸다”며 “올해 직원 수를 두배로 늘리며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가 3분기부터 실적으로 가시화 되기 시작했고 4분기 계절적인 특수까지 고려한다면 등록당시 약속했던 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드림원은 국내 상장(IPO)기업으로는 유일한 인터액티브 웹에이전시 회사. 지난 5월 공모 당시 1000 대 1이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기업이다. 공모 당시의 열기를 그대로 반영, 많은 신규 등록주들의 주가가 공모가 밑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드림원은 공모가(2900원)보다 월등히 높은 1만2000원선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다.

 회사의 주가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윤 상무는 무차입 경영과 적은 유통물량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드림원은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8%에 지나지 않으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17개사 가운데 하나다. 또 대주주 지분(50.6%)과 벤처캐피털 지분(9.5%) 등 70% 가까운 주식이 보호예수에 잠겨 있어 실제 유통주식수는 120여만주에 불과하다.

 윤 상무는 드림원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는 코스닥 등록과 인원 보강 등 투자에 주력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투자했던 것을 회수할 수 있는 시기가 된다는 것이다. 지난 9월말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웹에이전시 회사인 엔서싱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도 우수한 기술을 받아들이고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올해는 비용으로 잡히는 투자가 많아 주주 배당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익규모에 따라 중간배당을 고려하는 등 주주와 투자자를 위한 경영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