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 기술이 다르면 맛도 다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달 출시한 ‘다맛 프리미엄’의 독특한 쿨링시스템을 무기로 올 하반기 김치냉장고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삼성은 냉각기술과 사용의 편리성을 바탕으로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판매 및 브랜드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워놓고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맛 프리미엄 모델의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이 회사만의 ‘쿨링커버 냉각방식’과 ‘누름이’라는 김치통.
삼성의 다맛 일반형과 다른 업체의 제품은 하부 온도센서 1개에 4면 직접냉각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다맛 프리미엄은 상부와 하부 2곳에 센서를 장착하고 메인 냉각기 외에 보조냉각기를 채택해 5면을 직접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삼성은 이 쿨링커버 냉각방식으로 경쟁사의 제품보다 김치맛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실제 수납 김치용량도 크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냉장고내 상부층의 김치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실용량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 높고 에너지 효율도 좋다는 것.
이와함께 김치통 설계시 김치 위에 배추우거지를 덮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재현한 ‘누름이’를 적용함으로써 김치맛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문을 여닫을 때 원하는 위치에서 문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 ‘중간멈춤 이지도어’와 계절별 맞춤기능, 고감각 디자인 등도 삼성이 내세우는 장점들이다.
삼성이 이처럼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배경이 있다. 제품 생산에 앞서 가구방문·설문조사·간담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 기획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지난 9월까지 40만여대를 판매한 삼성은 이 다맛 프리미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말까지 7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공장을 주야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은 다맛 프리미엄의 경우 130리터급과 174리터급 등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형은 71리터급에서 183리터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량대의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도 30만원대에서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삼성은 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듦에 따라 품질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실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다맛 신모델을 탑재한 행사용 차량을 별도로 제작해 전국 주요 상권을 순회하며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 43%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 전속 대리점은 물론, 양판점·할인점·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의 특성에 맞도록 차별화된 모델을 공급키로 했다. 유통업체간 가격 마찰을 최소화하고 삼성전자 모델의 취급률을 높여 성수기 시장에서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제품설명>다맛 프리미엄
‘다맛 프리미엄’은 174리터급(모델명 SKR1760B)과 130리터급(모델명 SKR1360B) 등 두 가지 모델이 출시돼 있다. 두 제품 모두 상부와 하부에 온도센서를 장착하고 도어에 보조냉각기를 설치한 쿨링커버 시스템이 채택됐다.
저장고내 4면과 도어 등 5면을 냉각하는 방식인 이 제품은 잦은 도어개폐로 인한 냉장고내의 온도변화를 최소화해 김치와 식품의 변질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삼성은 ‘누름이’ 김치통을 개발, 냉장고와 함께 채택함으로써 김치 특유의 톡 쏘는 맛을 구현하는 동시에 김치 표면이 마르는 것을 방지했다.
다맛 프리미엄은 냉각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김치 보관이 적정한 온도일 경우에는 파란색, 온도가 올라갔을 때는 회색으로 변화해 보관상태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치 온도는 3단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야채·육류 등을 위한 맞춤온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더운 여름철 냉장고의 냉동실이 부족할 때에는 김치냉장고를 영하 18도 수준의 냉동실로 전환할 수 있도록 냉동실 전환기능을 탑재했으며 전용 컴프레서를 장착해 소비전력을 1등급 수준으로 낮췄다.
이밖에 도어를 열고 닫을 때 25∼85도 사이에서는 프리스톱 기능이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도어를 멈출 수 있으며 25도 이하에서는 자동으로 도어가 닫히도록 했다.
174리터급은 2㎏ 배추기준으로 60∼65포기를, 130리터급은 46포기를 저장할 수 있고 김치통은 두 제품 모두 8개를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