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대표 다카하시 마사유키 http://www.epson.co.kr)은 신제품 포토프린터와 함께 한편의 드라마같은 CF를 선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듯, 설렌 모습의 박지윤. 푸른 하늘과 강물이 드리워진 아름다운 다리 위에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웃음짓고 있다. 멀리서는 그녀의 연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약속장소로 달려오고 오토바이의 옆자리에는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한 장미꽃이 있다. 이윽고 연인을 발견한 순간 그녀가 놀라움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짓고, 그녀의 얼굴 위로 장미꽃잎이 흩어진다….’
이번 CF에서 엡손이 강조하는 콘셉트는 바로 ‘드라마가 있는 컬러’다. 기존의 밝은 이미지의 CF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를 가진 모델이 필요했고, 결국 박지윤이 캐스팅됐다.
이번 CF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CF의 배경도시다. 바로 추억을 담은 듯한 도시,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에서 이번 CF가 제작됐다. 체코의 색감과 진한 장밋빛이 어우러져 더욱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BGM(BackGround Music)도 CF의 드라마틱한 분위기에 한몫했다. 원곡은 스웨덴의 성가(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주세요-가수 카롤라)로 이국적인 멜로디지만 금새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곡이다.
‘프린터(그냥)는 빨간색이라고만 하지만 엡손은 그가 내게 준 첫번째 장밋빛이라고 말한다.’
엡손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빨간색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컬러 인쇄 품질의 당당한 자부심을 표현한다.
실제로 엡손의 신제품 ‘스타일러스 포토895(SP895)’는 디지털카메라의 고화질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PC모니터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 PIM(Print Image Matching)기술을 탑재했다. 따라서 다른 포토프린터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컬러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SP895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엡손의 새 CF는 박지윤이라는 빅모델과 함께 기존 프린터 광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드 앤드 톤(mood & tone)으로 승부한다. 속도와 가격경쟁 위주의 프린터시장이 ‘컬러 인쇄 품질’ 중심의 포토프린터시장으로 전환되면서 프린터 광고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선한 느낌의 ‘드라마가 있는 컬러’ CF를 통해 엡손이 소비자에게 컬러품질 1위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