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에 세계 광대역 통신용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지난 99년 설립된 파이온(대표 노갑성 http://www.paion.com)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광대역 통신 장비용 네트워크 프로세서 및 스위치 패브릭 칩세트 전문기업이다.
9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파이온은 지난해 11월 1포트 기가비트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16기가비트 스위치 패브릭 시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 초 미국의 반도체 전문 투자은행인 로버트슨스테판으로부터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50대 비상장 통신용 반도체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너바나펀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LG벤처투자로부터 320만달러 규모의 2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시아 유명 경제주간지인 ‘아시아위크’에서 기술혁신적인 유망 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파이온의 강점은 전체 임직원 중 70%가 엔지니어일 정도로 기술 위주의 기업이라는 것이다. 프로세서 디자인과 통신관련 분야에서 6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파이온은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재무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NG베어링증권 기업금융부 이사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가드너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통신제품 마케팅을 담당한 포레스트 프레스턴을 영입하는 등 처음부터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또 10기가비트 이더넷 그룹(10GEA)과 네트워크 프로세싱 포럼(NPForum)의 정식멤버로 기술표준화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 칩을 이용해 만든 기가비트 32포트 스위치 시스템으로 시연회를 갖고 시스코·인피니온·인텔 등의 시스템 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파이온은 내년 1분기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4포트 기가비트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64기가비트 스위치 패브릭 칩세트를 개발중이다.
이 칩이 나오면 512포트 이상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스위치 시스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선진기업들과 동시에 10기가비트급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640기가비트급 고속 스위치 패브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5년 시장규모가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네트워크용 프로세서 시장에는 현재 IBM·인텔·모토로라·PMC시에라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노갑성 사장은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메트로 인터넷 환경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며 “파이온은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2005년에는 당당히 세계 네트워크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