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술(BT)와 나노기술(NT)의 융합을 산업화하는 나노바이오분야 발굴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개최한 ‘나노보건의료기술 세미나’에서 서수원 박사(성균관대 의공학과 교수)는 ‘나노기술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나노기술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의 핵심 키워드로 보건기술에 응용되면 바이오보건분야에 혁신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박사는 “나노바이오기술은 선진국에서도 개념 정립단계이며 범국가적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면 선진국과 대등하게 기술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노바이오기술은 전자공학기술과 접목돼 재료·화학·생명공학 분야에 다양한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기술”이라며 “나노바이오기술을 통해 분자단위의 스케일로 전환된 방법론이 제시되면 과학탐구와 장비개발에 새로운 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수원 박사는 “국내에는 나노바이오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으로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고 국내 우수인력의 해외연수를 통해 인력을 보충하며 해외 유관 유수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인력 해결책을 제시했다.
나노바이오기술은 △생체분자의 마이크로분석기술을 통한 질병의 조기진단 △분자인식형 나노입자를 이용한 질병치료약물의 선택적 전달 △수술용 극미세로봇 △혈액·유전자의 분리와 정제·분석 △생체와 조화되는 인공장기 개발 △분자모터를 활용하는 인공생명체 개발 등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나노바이오기술을 이용하면 △나노바이오칩 △나노바이오센서 △화장품과 식품용 나노소재 △의약품 제형 △인공감각 등을 상용화할 수 있다.
서 박사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은 범국가적 중점개발과제로 나노바이오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나노바이오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학제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