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자체가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 국가 차원의 지식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주관,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12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1C 지식정보강국을 위한 국가 과학기술 지식정보인프라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모든 지식정보 관련 주체들이 국가 지식정보를 연계·활성화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표자들은 지식정보가 과거 단순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의 보조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그 자체가 사회 각 부문을 선도하는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지식정보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연구원(KIET) 이덕희 박사는 “현재의 지식 인프라는 디지털화가 미흡하고 접근성·연계성 및 표준화 부족으로 인한 관리 체계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혁신체제와의 연계를 통한 기관별 지식정보 역할분담과 국가 과학기술 및 산업정보지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박동현 박사는 “지식 기반에서 과학기술정보의 역할은 대표적인 지식창출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기업들도 역동적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지식 창조 프로세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창조·혁신활동의 지원과 최신 지식의 생산·유통·활용체제 구축의 긴밀한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지식정보의 유통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청주대 곽동철 교수는 “정보자원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아날로그 정보와 디지털 정보의 균형적 발전이 이뤄져야 하고 국가 예산의 효율적 투자와 정보주권의 수호라는 양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ADD의 임재문 박사도 이에 동의하면서 “각 전문연구기관의 전문가 연계를 통한 분산통합체제 구축 및 분야별 정보마스터로서의 기능 수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송위진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는 “현재 구축돼 있는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는 정보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노경태 교수(숭실대)는 “컴퓨터를 이용해 생물학적 현상을 연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가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생물자원정보를 구축해 국제협력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