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전문기업인 KDS가 모니터 생산 아웃소싱에 착수했다.
지난 8월 유동성 위기로 채권은행협의회 운영협약을 적용받은 KDS는 CRT모니터 생산과 관련, 국내의 오리온전기와 대만의 모니터 업체인 삼포가 중국에 운영중인 삼포중국공장에서 모니터 제조를 의뢰해 국내외에 제품을 공급중이다.
KDS는 그동안 군산공장에서 CRT모니터, LCD모니터, 노트북 PC를 생산해왔으나 2개월 전부터 CRT모니터 전체와 일부 LCD모니터 제조 물량을 외부에 맡기고 있다.
중국 삼포공장의 CRT모니터 아웃소싱 규모는 월 2만대로 알려졌다.
KDS측은 “모니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CRT사업을 필수적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CRT 부문은 계속 아웃소싱으로 조달받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LCD모니터, 노트북 PC 등은 계속 국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이미지퀘스트, 한솔전자 등 국내 대형 모니터 업체들은 해외 생산기지 제조나 아웃소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왔으며 이번에 KDS까지 아웃소싱에 착수함으로써 모니터 부문의 탈 한국바람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