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대항해 전세계적으로 나날이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리눅스가 이번에는 탄생지인 핀란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최대 초고속(광대역)인터넷사업자인 소네라 엔트럼은 현재의 유닉스·윈도NT 서버를 리눅스 시스템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소네라는 50만명의 개인 사용자와 7만 곳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한 핀란드 최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로 이번 계약은 핀란드 사상 최대의 리눅스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네라의 한 관계자는 “60개의 유닉스와 윈도NT 서버로 구성된 현재의 전산시스템을 IBM의 하드웨어(서버)와 레드햇, 수세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리눅스 시스템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로 인터넷전화·데이터 보안·네트워크 서비스 등 보다 나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의 유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토발즈가 지난 91년 개발한 리눅스는 최근 대기업에서 잇달아 도입하며 이의 최대 숙원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정착에 청신호를 던지고 있다.
실제 지난 수개월간 석유회사 로열더치/셀과 베네수엘라 은행 반코메르칸틸, 그리고 스웨덴의 대형 ISP 텔리아 등의 대기업이 전산시스템을 리눅스로 변경했다. 특히 작년에 이루어진 텔리아의 리눅스 시스템 도입은 상업용 리눅스 계약 물량 중 최대 규모였는데 이번 소네라 계약액도 이에 버금간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