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시스템통합(SI) 자회사인 한국통신기술(KTI)의 2차 매각 입찰이 또 다시 무산됐다.
KTI 매각 주간사인 굿모닝증권은 “지난 12일 쌍용정보통신, 시큐어넷, 오픈베이스 등 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가격입찰을 실시했으나 3개 회사 모두 한국통신이 산출한 예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입찰이 또 다시 유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실시된 1차 입찰에서도 불투명한 사업전망과 한국통신기술측 노조의 반발로 인해 잠재 투자자들이 입찰 참여를 기피, 매각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민영화 후 불투명한 사업전망을 1차 입찰이 무산된 주요 요인으로 판단하고 매각 후 3년간 현행 자회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 총 975억원의 순매출 물량을 보장하는 새로운 매각조건으로 재입찰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공개매각이 모두 실패함에 따라 한국통신기술은 회사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되거나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이 추진될 전망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