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음반수출 사상 최대인 3000만달러 규모의 음반이 일본에 수출된다.
예당엔터테인먼트(대표 변두섭)는 일본 음반유통사인 사이버뮤직엔터테인먼트와 오는 12월부터 오는 2002년까지 3000만달러 규모의 완제품 음반(400만장 기준)을 수출하기로 하고 관련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음반수출은 수천에서 수만달러 수준에서 이뤄졌으며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로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수출을 주도하는 게임분야의 역대 최대 수출규모가 10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비춰보면 대단위 규모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따라 우선 12월 한달 동안 총 13만달러(20만장 기준)어치의 음반을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00만달러씩 오는 2003년까지 3000만달러어치의 수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당의 수출품목은 러시아 클래식 음원 40만 타이틀을 음원화해 제작한 클래식 음반이다.
사이버뮤직엔터테인먼트는 이 작품을 수입해 올해 말부터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또 이와는 별도로 사이버뮤직엔터테인먼트와 음원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사이버 스트리밍 방식의 유료음악서비스인 ‘인터넷음악방송’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뮤직엔터테인먼트에 미니멈 개런티와 발생 매출의 40%를 로열티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향후 클래식 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사이버뮤직엔터테인먼트는 1억엔을 투입해 인터넷방송시스템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마무리하는 등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예당엔테테인먼트는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앞으로 음악공연·발레·오페라 등 1만 타이틀의 클래식 공연물 등 영상분야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변두섭 사장은 이와 관련, “이번 수출은 특히 세계 제2의 음반시장인 일본에서 이뤄졌다는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는 물론 미주 및 유럽으로의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