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헬스케어 제품 `봇물`

 건강에 치료의 개념까지 접목된 헬스케어 제품이 국내 시장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없이도 사람들이 집과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몸상태를 점검하거나 신진 대사를 건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최근 의료벤처기업들의 손을 거쳐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제까지 전자혈압계, 저주파치료기, 적외선치료기 등 3, 4가지 품목만이 국산화됐으나 혈당측정기, 휴대형 산소공급기, 귓속형전자체온계, 코질환보조치료기 등으로 헬스케어 품목군이 넓어지고 있다.



 버추얼메디, 올메디쿠스, 지인텍, 자원메디칼, 솔고바이오메디컬 등 업체들은 모두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병원용 의료기기보다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헬스케어 제품을 상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의 특성답게 강한 추진력과 우수한 기술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은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21세기 유망시장을 선점한다는 것.

 버추얼메디(대표 이상훈 http://www.virtualmedi.co.kr)는 최근 국내 최초로 병원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한 데 이어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헬스케어제품인 휴대형 산소공급기 ‘오투포유(O2 ForYou)’를 이번달 본격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능성 아로마향을 첨가한 95% 이상의 고순도 산소를 공급해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두뇌의 대사활동이 많은 수험생과 스트레스가 많은 전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인텍(대표 서정주 http://www/g-intek.com)도 코를 세정하고 코분비물을 흡입해주는 코질환 치료보조기기 ‘코크린’을 지난해 중순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이달부터 새로운 헬스케어제품 마사저 2모델을 선보이는 등 헬스케어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손관절운동의 원리를 응용해 마치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어깨 전용 마사저인 ‘케어프리’를 선보이고 스트레스로 인한 어깨통증, 오십견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또 종아리 전용 마사저인 ‘세븐라이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문지름·지압·압박·두드림·주무름 등 기능이 있어 다리 근육의 피로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종아리를 날씬하게 해줘 각선미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자원메디칼(대표 박원희 http://www.jawon.co.kr)도 귓속형 전자체온계를 지난달부터 본격 양산, 판매에 들어갔다. 이 헬스케어 제품은 1초만에 정확한 체온 측정이 가능하고 대형 LCD 화면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체온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성인에 비해 어린이(영·유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체온이 주변 환경에 따라 심하게 변해 자주 체온을 재야 한다는 점에 착안, 아기 건강에 민감한 부모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 http://www.allmedicus.com)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휴대형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Gluco Doctor)’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 외산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올메디쿠스는 특히 손가락 대신 팔뚝이나 신체 임의의 부위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혈해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센서를 개발, 채혈시 당뇨병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 혈당측정기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솔고바이오메디칼(대표 김서곤 http://www.solco.co.kr)은 기존 병원에서 사용되던 단순 물리치료기기의 응용범위를 확대해 복합물리치료기 ‘솔스타’를 연초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온열치료 외에 가압·레이저 등 다양한 물리적 자극을 통해 신경계와 순환계 등 생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