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의 정보화.’
지난 98년 8월말 개원한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원장대행 조상균 http://www.dmc.or.kr)은 지역 환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이에 따라 환자를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 의료진을 위한 합리적인 시스템, 행정 직원을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정보화를 일궈 ‘이웃같은 병원, 가족같은 의료진’으로 지역 주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특히 안정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환자 접수라는 병원의 기본적인 기능부터 환자의 처방과 결과 전달, 의무기록의 저장과 조회, 방사선영상의 촬영과 판독 등 거의 모든 업무가 평상시 의료정보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행·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은 크게 원무관리시스템,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일반관리시스템(MIS), 임상병리시스템(LIS),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원무관리시스템은 OCS와 연계해 진료비를 자동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의사가 처방한 모든 검사와 처치료, 약값 등을 별도로 확인하고 입력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수납·대기 시간을 단축했다.
또 진료 예약이 가능해 재진시 원무 접수창구에서 다시 등록하지 않아도 환자가 직접 진료과에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입원환자가 퇴원할 경우엔 빠른 심사와 보험 청구시 정확한 청구를 위해 진료내역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특히 OCS는 간호부서와 영양과·약제과·검사실·치료실·처치실·수술실 등 모든 진료지원 부서의 시스템과 통합·운영돼 진료지원 부서에선 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도 접수가 가능하며 결과는 각 부서에서 입력된 후 해당부서로 자동 전달된다.
이로 인해 처방, 결과가 잘못 전달되는 일이 없어지고 부서간 의사소통이 원활해졌으며 의사는 처방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증상별로 미리 정의해 약속된 처방을 간편하게 내릴 수 있다. 병동에서도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검사부서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이 마련됐다.
또 엑스레이, CT, MRI, 초음파, 감마카메라 등 대부분의 장비를 통합한 풀(full) PACS를 구축함으로써 진단방사선과는 물론 병동, 응급실, 외래 등 전 부서는 엑스레이 영상을 평균 2∼3초내(장당)에 조회할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EMR를 구축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특히 100Gb의 어레이와 660Gb의 5.25인치 대용량 주크박스를 이용해 10년 분량의 영상과 의무기록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외래에서는 환자가 다시 와도 모니터상에서 즉시 조회가 가능하고 병동에서도 환자가 퇴원하면 의무기록과에서 의무기록을 보관할 필요 없이 모니터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의무기록지의 보관과 대출에 있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분당제생병원은 향후 병원 홈페이지에 고객관계관리(CRM)를 도입, 온라인 회원서비스와 개인의료정보의 조회 및 관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일반업무 전자결재, 전자도서관, 사내교육시스템, 원격진료,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등 병원의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