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후임 사장 인선에 방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위원회가 13일 마감한 EBS 사장 공채 모집에는 총 9명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방송위는 누가 지원했는지의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공채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문이 많고 탈락할 인사를 배려하겠다는 차원이다.
이에따라 방송위가 얼마나 매끄럽게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공개 모집은 지상파·케이블TV 등 방송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인선 결과에 의한 반향은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계에서는 지원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성균관대 방정배 교수와 건국대 김학천 교수 등이 꼽히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시민단체 참여등을 통해 꾸준히 EBS독립을 주장해 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고 노조측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겸하고 있는 방 교수는 방송계에 정통하고 방송 행정을 꿰뚫고 있다는 점이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3의 인물이 의외로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접수마감 결과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물들이 지원서를 낸 것도 변수다.
방송위는 이에따라 방송위원 4명 및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를 구성,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치는 등 인선작업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방송위가 대내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참신한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공개모집의 취지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방송계에서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전임 박흥수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상황에다 공채로 방송사 사장을 모집하는 일이 방송계 풍토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방송계는 이번 인선작업이 투명하게 이루어져 방송계에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인선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