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유통업체 늘고 있다

 신생 PC 게임 배급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노츠·스파이더엔터테인먼트·신성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업체들이 PC 게임 판권을 잇따라 확보하고 게임유통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신생 업체로는 드물게 프랑스·대만 등 해외 유명 게임유통업체들로부터 대작 타이틀을 잇따라 확보하는 등 사업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보통신업체인 닉소텔레콤에서 회사명을 변경한 이노츠(대표 최재봉)는 최근 프랑스 게임배급업체인 크리오와 테니스 게임의 대명사인 ‘롤랑가드로스2001’ 등 PC 게임 20여종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연내 3∼4종의 외산 게임을 국내에 발매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20여종의 신작 타이틀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스파이더엔터테인먼트(대표 정상용)는 최근 프랑스 게임배급업체인 유비아이소프트로부터 1인칭 액션게임 ‘레인보우식스’시리즈의 최신판인 ‘로그스피어-블랙손’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 45만장 이상 팔린 대작인 점을 감안, 이달 말 출시일에 맞춰 게임대회 개최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최소 3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신성엔터테인먼트(대표 김동찬)는 최근 대만 게임배급업체인 체인지엔터테인먼트와 ‘징기스칸’ ‘삼국지2000’ 등 2종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판권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영국 게임개발업체인 마이더스와 게임 판권 계약을 추진하는 등 게임 배급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PC 게임뿐 아니라 비디오 콘솔 및 온라인 게임 배급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국내외 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스파이더엔터테인먼트 정상용 사장은 “신생 게임배급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신생업체가 시장 파괴력을 가진 대작 타이틀을 갖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나갈 경우 기존 중하위권 업체들의 입지는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