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가 유럽에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수출한다.
삼성SDI는 지난 11일부터 5일 동안 열린 ‘2001 한국전자전(KES)’에서 유럽의 선두 PDP 모니터업체인 이탈리아의 샘버스와 총 5600만달러 규모의 PDP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I는 내년 2000대 공급을 시작으로 3년 동안 총 1만2000대의 50인치 고해상도(HD) PDP를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대만 에이서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SDI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PDP 최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PDP 판매팀장 김하철 상무는 “양산개시 이후 첫번째로 맺은 수출계약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해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월 3만대의 PDP 양산 공장을 준공한 삼성SDI는 200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 2개 라인을 증설하고 월 15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세계시장의 24%를 점유하겠다는 전략이다.
샘버스는 100여종에 이르는 10∼61인치급 산업용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생산하는 유럽 최대의 디스플레이업체 중 하나로 지난 96년 유럽 디스플레이업계 최초로 PDP 모니터를 개발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