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칩스(대표 권기홍 http://www.adc.co.kr)는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원천기술을 활용해 주문형 반도체를 설계·생산하는 업체다.
회사의 주력제품인 ASSP는 특정분야에 적용되도록 설계된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용도에 맞게 다양한 제품군을 소규모로 생산해 일반 D램업체보다는 경기에 덜 민감한 특성이 있다.
지난 98년 미 회계법인 PWC사로부터 MCU의 기술가치를 2500만달러로 평가받은 데 이어 LG전자로부터 50만달러의 기술 사용료를 받는 계약을 맺는 등 해당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경협과제인 시스템IC2010 국책과제에서도 삼성전자와 함께 MCU 개발업체로 선정돼 총 52억원의 개발자금 지원도 받고 있다.
회사의 최대강점은 MCU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술사용료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경쟁업체가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마진율을 유지해 왔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설계와 유통이라는 두가지로 구분된다. 지난해말 기준 반도체 설계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5%로 반도체 유통(75%)에 비해서는 낮다. 회사측은 그동안 일본의 AKM과 RICO사의 휴대폰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국내시장에 유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반도체설계 부문의 매출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에 비해 마케팅 능력이 미흡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중국과 미국에 각각 합작법인과 현지법인을 세우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디칩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억원과 2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연구개발비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3%,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일은 17일과 18일 양일간이며 공모가는 24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후 총 발행주식수 520만주 가운데 87.2%인 453만주는 등록후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권기홍 사장 인터뷰
―자사의 강점은.
▲우리 회사만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확보, 다양한 응용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연구개발과 유통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유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가운데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구조를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
―향후 계획은.
▲올해까지가 기술개발에 치중한 기간이라면 내년 이후에는 회사의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 올해안에 중국과 미국에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는 수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보유한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만드는 것도 목표 가운데 하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