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된 지 한달이 넘어섬에 따라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대주주와 기관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유지분의 50%를 1개월간 보유하기로 했던 삼성SDS와 산업은행의 물량은 각각 33만8000주, 29만2000주, 공모기관 중 1개월 보유확약 물량은 18만9000주로 15일 이후 신규매도가 가능한 물량은 총 81만9000주에 달한다.
등록 당시 이 회사의 총 발행물량 717만주 중 보호예수에 걸린 물량은 535만주로 유통가능한 물량은 182만주에 그쳤다. 이처럼 안철수연구소의 주식물량 출회 가능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주가상승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신영증권은 삼성SDS, 산업은행 등 대주주와 공모에 참여한 기관들의 보호예수,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져 안 연구소의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효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안연구소는 미국 테러 직후 등록돼 시장의 투자심리가 최악의 상황이었음에도 등록 후 6일 연속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그러나 1개월간 의무보유 확약기간이 끝났고, 한 달 후면 2개월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물량도 출회될 수 있어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