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솔루션, 콘텐츠, 서비스, 시스템통합(SI) 등 전부문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종합 무선인터넷 전문 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선인터넷이 각 비즈니스영역간의 연계성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특성을 갖고 있는 데다 전반적인 IT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관련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위치기반 솔루션 개발업체인 지어소프트(대표 한용규)는 종합 무선인터넷을 바탕으로 위치기반 서비스와 함께 문자나라·그림나라·게임 등 콘텐츠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어소프트는 특히 유무선 통합 환경 구축 붐에 따라 활기를 띠고 있는 SI시장 공략을 위해 GIS 기반의 모바일 SI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유무선 통합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에어아이(대표 성규영)는 모바일 오피스, 무선 인터넷 접속통계 솔루션 등 자체 보유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SI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어아이는 또 캐릭터·게임·만화·커뮤니티·벨소리 등 관련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인트로모바일(대표 최항석)도 자체 개발한 유무선 데이터 변환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 SI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나선 데 이어 게임·m카드·m북 등 모바일 콘텐츠 개발과 관련 서비스 비즈니스를 추가하며 종합 무선인터넷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버추얼머신(VM)’ 전문업체인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도 SK텔레콤용 단말기에 포팅하는 솔루션사업과는 별도로 VM 기반의 게임·캐릭터 등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내년초 별도 조직을 만들어 모바일 SI사업에도 신규참여할 방침이다.
고속 캐릭터 전송 솔루션(SIS) 개발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도 캐릭터·벨소리·게임 등 콘텐츠사업에 새로 진출한 데 이어 종합 무선인터넷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솔루션-콘텐츠-서비스-SI가 맞물려 돌아가는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상 어느 한 부문에 특화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을 소화하는 백화점식 비즈니스가 유리하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여러 분야를 커버하는 것보다는 특정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대외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