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디지털 세계가 우리 눈앞에’란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개막된 ‘2001 한국전자전’이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폐막됐다.
역대 최대 면적에서 개최된 이번 전자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영국·중국 등 15개국 420개의 유수 전자업체들이 참여해 국내외 합쳐 17만4195명의 관람객과 16억185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로 서른두돌을 맞은 이번 전자전에는 특히 5104명의 해외 유력 바이어들이 내한해 수출상담을 벌여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1924명,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지역이 1230명, 미국 등 북미 지역이 1213명, 중남미 지역 420명, 미테러 보복 중심부에 있는 중동에서 70명, 대양주 지역 160명, 아프리카 지역 87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전 기간 특별행사로 열린 ‘세계적 IT전문가 초청강연회’에는 전자·정보산업계, 학계, 연구소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전자전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포스트PC와 관련한 전문전시관과 전문세미나가 동시에 마련돼 세계 포스트PC산업의 흐름과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심층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김상근 부회장은 “이번 한국전자전은 국내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된 속에 개최돼 많은 우려를 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는 전시품목을 한층 전문화하고 올해 첫 시도한 ‘산업 및 경제동향 내외국인 특별 세미나’를 보다 확대해 산업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종합전시회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