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으로 알려져 시중에 유통되는 형광램프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실제보다 높게 표시되어 사용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 http://www.cpb.or.kr)은 직경 26㎜에 32W형 형광램프 9개 제품에 대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과 전광속 등을 시험한 결과, 7개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표시치보다 낮았고 1개 제품은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전광속이 한국산업규격(KS)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2등급으로 표시된 레오 슈퍼램프(별표형광등), 루미 룩스(오스람코리아), 장수램프(우리조명), 실바니아(실바니아), 필립스(필립스), GE(GE) 등 6개 제품이 시험 결과 3등급으로 나타났다.
맥스라이트(신광조명) 제품은 표시등급이 2등급이었지만 시험결과 4등급으로 나타났고 전광속 시험결과도 KS 기준치인 92%에 미달하는 88%로 나타났다.
반면 2000시간 점등 후 빛의 밝기가 어느 정도 변하는지 나타내는 광속유지율은 최소 91%에서 최대 98%(평균 96%)로 KS 기준치 80%보다 높았으며 램프전류와 램프전력도 전제품 모두 KS기준을 충족시켰다.
한편, 시험대상인 직경 26㎜의 32W형 가는 형광램프는 기존의 직경 32㎜에 40W의 직관형 형광램프보다 30% 이상의 절전 효과가 있는 고효율의 절전형 제품으로 알려져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이다.
소보원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및 전광속 미달제품에 대해 관계 행정기관에 개선 요청을 했으며 소비자에게는 3∼6개월에 한번씩 형광램프를 청소할 것과 어두워진 전구는 제때에 갈아 줄 것을 당부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