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관 건설사업 본격 착수

 내년 말 착공 예정인 수도권 국립과학관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16일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수도권에 건설될 국립과학관 사업과 관련,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중심의 국립과학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과학기술부 유희열 차관과 서울대학교 이장무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임기 2년의 민간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과학관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부지 선정, 건설 계획, 전시품 기획 등 중요 현안에 대한 결정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위원회의 사무처리를 위해 산하에 과학관 추진기획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과학관 부지 선정을 위해 17일 15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는 자유공모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각 지자체의 후보지 제안을 받아 전문가의 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건설추진위원회는 11월 말 후보지 공모 및 검토를 실시하며 건설기본계획안을 수립, 이를 12월 초에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 초까지 지자체와 협의,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건축설계 현상공모에 나선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12월에 건설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에 국립서울과학관이 운영되고 있으나 장소가 협소하고 전시시설이 노후해 연 관람객 100만명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국민들의 과학 마인드 확산에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과학관의 신규 건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과기부는 지난 98년부터 과학관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수도권에 2006년까지 총사업규모 2018억원의 과학관을 건설키로 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 64억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신규로 건설되는 국립과학관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며 기존 과학관과는 달리 과학과 자연환경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과학관으로 수도권 시민의 테마파크로 조성되며 첨단과학관·과학기술사관·자연사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석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가장 한국적인 과학관 건설을 위해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건설을 추진하고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