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휴대폰결제, ARS결제, 계좌이체 등 전자결제 수단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통합 전자결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P·퓨처테크·소프트가족·네오위즈·와이즈페이넷 등 업체들이 그동안 별개로 제공돼 오던 신용카드·휴대폰결제·ARS결제·계좌이체 등 결제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통합결제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통합결제서비스는 CP 입장에서 한 개 업체와 정산 절차를 처리, 여러 사업자와 접촉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시스템상의 효율을 기할 수 있고, 결제 업체로서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부가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주력 서비스의 이용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결제서비스 전문업체로서는 한가지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연계함으로써 통합 결제서비스 업체로의 진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통합결제 서비스는 특히 유료 콘텐츠제공업체(CP)가 각 결제수단별로 일일이 시스템에 연동할 필요없이 하나의 사업자와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앞으로 결제방식의 대세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
전자지불 및 VAN 사업자인 KCP(대표 이성용)는 모빌리언스·뱅크타운·OK캐쉬백 등과 제휴를 맺고 기존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에 휴대폰결제, 계좌이체, 포인트결제 등을 연동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KCP는 이 서비스를 지난 12일 서태지닷컴 사이트에 제공, 첫선을 보였다. KCP측은 “신용카드결제에서 온라인 전자화폐까지 다양한 결제수단 연동은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며 콘텐츠 유료화가 확산될수록 이같은 흐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링 솔루션 전문 퓨처테크(대표 이상원)도 이달말 통합결제 서비스 ‘앳빌페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퓨처테크는 이를 위해 KCP·인포허브·데이콤사이버패스·한국통신 등과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한국통신 메가패스를 이용한 ID페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시스템 연동작업을 마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ARS결제 전문업체인 소프트가족도 조만간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OK캐쉬백 등을 연동한 새로운 통합결제 브랜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네오위즈는 KCP·씨포켓닷컴 등과 연계해 통합결제 서비스인 ‘원클릭페이’를 선보였다. 다날 역시 결제 전문업체들과 공동 브랜드 ‘페이박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 모빌리언스, 이니시스 등도 통합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앞으로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