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시장 3년간 연 50%씩 성장

 우리나라 PDA시장은 앞으로 3년간 해마다 5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04년에는 42만16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은 IT 전문 리서치 기관인 소프트뱅크리서치가 9월 말까지 국내 PDA 누적 판매대수를 근거로 향후 PDA 시장전망을 예측한 ‘2001년 국내 PDA시장 3·4분기 결산 및 2002 전망’ 보고서에서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PDA시장 규모는 이 회사가 당초 4월에 조사해 발표했던 15만2000대보다 다소 줄어든 13만3600대(4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9월 말까지 국내 출하된 PDA 보급대수는 모두 9만500여대인데 그중에서 제이텔이 3만9000여대로 가장 많이 판매했으며 자체 개발품인 럭시앙과 팜제품을 판매하는 세스컴, 그리고 컴팩이 각각 1만5000여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운용체계별로는 셀빅시리즈의 셀빅OS가 지난해보다 17% 가까이 하락하긴 했으나 4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포켓PC 운용체계를 탑재한 세스컴 럭시앙의 출시, 컴팩아이팩의 판매호조에 따라 전반적으로 포켓PC 계열 PDA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국내 PDA시장이 오는 11월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경쟁 및 성장기에 돌입하는 한편 셀빅과 포켓PC 진영간 경쟁, 그리고 최근 아이토도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포켓PC 2002를 탑재한 컴팩 등 포켓 PC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내년 PDA판매량 여부가 2002년 PDA 판매 및 시장규모를 예측하는 데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요처별로는 경기침체, 컬러이동전화단말기 가격 하락에 따른 PDA시장 잠식 등으로 일반 소비자 부문에서는 PDA 판매가 저조할 가능성이 크나 영업 및 물류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업시장의 수요가 대폭 증가, 2002년에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판매대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뱅크리서치의 김진영 선임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업체가 발표한 판매대수를 집계하면 14만여대에 이르렀으나 허수가 많아 시장조사를 거쳐 수치를 조정했다”며 “2002년의 PDA시장에서는 초고속 무선랜과 PDA의 결합현상, 모바일 SI시장 급성장, 인텔과 MS의 공격적 마케팅에 따른 ‘스트롱 포켓’ 현상 심화(인텔의 스트롱암+MS의 포켓 PC)를 주목해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PDA시장 규모

 2001년 13만3600대

 2002년 21만2000대

 2003년 30만7000대

 2004년 42만1600대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