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사이버리아 워터크래프트 왕중왕전

 ‘기회는 일곱번. 이중 한번만 10등 안에 들면 1억원이 걸린 본선 진출’

 ‘워터크래프트 왕중왕전’ 게임대회가 화제다.

 거액의 상금은 둘째치고 대회 진행과 결승전 진출 방식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먼저 온라인 예선대회가 지난 10월 1일부터 2002년 4월 30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7개월간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달 1일부터 그달의 마지막날까지 한 회의 예선전이 치러지는 셈이다. 각 예선전에서는 총 20명의 본선 진출 선수를 뽑는다. 20명 중 10명은 일반 가정이나 PC방의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나머지 10명은 워터크래프트 개발사인 사이버리아의 프랜차이즈 체인PC방의 이용자가 대상이다. 이런 방식으로 7개월간 매달 20명씩 온라인의 예선과정을 거쳐 총 140명이 본선전에 진출한다.

 이와 함께 워터크래프트 길드에도 대회 출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워터크래프트 길드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대회속의 대회인 ‘프로길드 온라인 게임대회’를 통해 선정한다. 길드대회는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열리며 역시 내년 4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실시된다. 길드당 3명이 출전하며 전용 서버를 통해 대회는 치러진다. 대전방식은 3대3이고 5전3선승제의 데스매치 방식을 채택했다. 길드대회를 통한 본선 진출자는 성적과 함께 활용도를 통해 결정된다. 총 40개팀이 진출하게 되며 각 팀은 2명씩이다. 따라서 80명이 본선 진출자로 뽑힌다.

 이밖에 사이버리아 PC방에서 개최하는 오프라인 게임대회의 우승자에게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7개월간 진행되는 각종 대회 중 비중이 큰 대회의 우승자 20명이 그 대상이다.

 매달 펼쳐지는 온라인대회를 통한 개인 진출자 140명, 길드대회를 통한 길드 40개팀 80명, 그리고 사이버리아PC방 우승자 20명 등 총 240명이 대망의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다소 복잡하지만 약간의 운만 따른다면 초보자들도 충분히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본선 진출자들은 진정한 왕좌를 놓고 대격돌을 펼친다.

 일시는 2002년 5월 19일.

 240명이 이날 하루 본선과 결승전을 모두 치르게 된다. 경기 방식은 3전2선승제의 데스매치방식. 온라인대회, 오프라인대회, 길드대회 등을 통해 선정된 선수들이 뒤섞여 펼치는 경기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이벤트는 잡혀있지 않지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행사도 마련된다.

 일단 본선만 진출하면 240명 모두에게 푸짐한 상금과 상품이 준비돼 있다. 1등에게는 1억원, 2등 2명에게는 300만원, 4등 5명에게는 100만원 그리고 9등(12명)과 21등(20명)에게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각 20명인 41등과 61명에게는 MP3플레이어와 워크맨이 상품으로 제공된다. 그밖에 본선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나머지 160명에게도 영상카메라와 광마우스가 수여된다.

 1억원의 1등 상금을 비롯한 화려한 상금내역 그리고 독특한 대회진행 방식으로 초반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워터크래프트 왕중왕전의 왕좌에 누가 등극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터크래프트>

 PC방 프랜차이즈업체인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가 내놓은 온라인 슈팅 게임. 최대 8인까지 가능하며 6종류의 전함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다와 섬이 배경이며 전함을 조정해 대포로 상대를 물리치는 해양판 포트리스다. 포트리스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례를 기다리며 포탄을 쏘는 방식이 아닌 파워만 모아지면 언제라도 포탄을 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맵중에서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쫓고 쫓기는 재미가 있다. 또 게이머를 대신하는 우스꽝스런 만화 캐릭터와 이들의 동작은 또 다른 재밋거리를 제공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