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코스닥 등록기업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와 신규부여가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3분기 등록법인의 스톡옵션 취소 및 부여 현황을 집계한 결과 취소건수는 44건으로 작년동기대비 63% 증가했으며 신규부여건수도 23건으로 44% 늘었다.
이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이미 스톡옵션을 부여한 기업의 경우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져 그 효과가 소멸된데다 직원들의 퇴사가 늘어난 데 따라 스톡옵션 취소가 늘어났으며 반대로 싼 가격에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신규부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톡옵션 취소의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의 퇴사가 전체 44건 중 75%인 33건이었으며 주가하락으로 자진반납한 건수는 11건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한글과컴퓨터가 직원 122명이 퇴사 및 자진반납으로 174만6560주의 스톡옵션을 취소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알루코가 직원 117명이 퇴사 및 자진반납에 따라 95만주를 취소해 뒤를 이었다.
반면 스톡옵션의 신규부여 증가는 지난 7월 7일부터 증권거래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부여가 가능하도록 절차가 간소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