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이 중국대륙 진출을 위해 닻을 올렸다.
16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주택은행 계열 창투사인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대표 손영복)가 중국의 벤처캐피털과 중국진출 벤처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정보통신부가 중국 상하이시와 중국 진출 특화펀드 결성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하는 등 중국 벤처투자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TG벤처와 KTB네트워크도 중국내 네트워크 구축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 벤처캐피털들의 중국행 발걸음이 분주하다.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벤처캐피털회사인 차이나벤처캐피털과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300억원 규모의 ‘프론티어차이나그로스펀드(Frontier China Growth Fund)’를 결성했다.
이 회사는 먼저 창업지원법상의 국내 벤처 투자비율인 30%를 중국 진출 희망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충족시킨 뒤 본격적인 중국내 IT, 텔레콤, 바이오테크, e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벤처기업과 한·중합작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정보통신부도 지난달 28일 중국 상하이시 산하 기업인 상하이실업과 3000만달러 규모의 한·중 무선기술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정보통신부와 상하이시간 합의된 벤처펀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정부간 조성된 최초의 펀드로 이동통신분야, 초고속통신분야를 중심으로 한 IT분야에 100% 투자하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미 심사를 통해 TG아시아벤처스(대표 강문석)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최종 선정하고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다음달 중으로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오는 12월부터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IT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TG벤처는 지난 8월 결성한 200억원 규모의 정통부 IT해외진출특화조합을 통해 중국 진출 희망 벤처기업 및 중국내 벤처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KTB네트워크도 이미 중국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전념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협회 역시 베이징벤처캐피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측면지원에 나섰다.
정보통신부 이용환 IT벤처정책팀장은 “국내 IT기업들의 중국 진출시 가장 큰 문제인 파트너 물색과 합작후 중국본토나 홍콩내 상장 문제 등에 있어 상하이시의 많은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중국 시장은 많은 부분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만큼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한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