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콘텐츠 업체들이 최근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및 수출 로드쇼를 벌여 302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257만달러 어치의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지난 1일부터 12일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뮌헨, 프랑스 칸 등지에서 진행한 투자상담을 통해 애니툰 160만달러, 레인버스 42만달러, 디지털오디 50만달러, 캐릭터플랜 30만달러 등 국내 문화 콘텐츠 업체 9개사가 총 302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TV프로그램 판매 시장인 ‘밉콤(MIPCOM)’에서 빅필름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엘리시움’을 이탈리아 지역에 50만달러에 수출하기로 합의하는 등 15개 업체가 총 257만달러 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기간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주 문화부와 문화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향후 양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공동제작 및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원 이상길 부장은 “이번 유럽 지역의 로드쇼를 통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한정됐던 문화 콘텐츠 수출이 유럽으로 확대되는 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