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구 수성우체국 직원이 소포우편물에 부착된 바코드 라벨을 PDA를 통해 스캔하고 있다.
전국 우체국 집배원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휴대단말기(PDA) 보급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99년부터 소포우편물의 송달 및 배달을 위해 각 우체국에 지급된 우편업무용 PDA에 대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체신청(청장 형태근)의 경우 지난 99년 91대에 이어, 지난해 8월 14대의 PDA(모델명 심벌 CPT-5100)를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지급받아 각 우체국에서 활용하고 있다. 주로 소포우편물의 기록관리를 위해 지급된 이 PDA는 현재 각 우체국의 소포전담 직원들이 소포우편물의 송달증과 배달증을 작성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이뤄진 송달 및 배달증 작성업무에 PDA가 도입되면서 무거운 소포우편물을 들고 다닐 필요없이 PDA로 우편물의 바코드 라벨을 스캔해 자료를 입력하고 이를 메인컴퓨터로 옮기는 데 활용되고 있다.
무선통신기능이 없는 PDA이기 때문에 컴퓨터와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우편분류 및 송달과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낭비를 절반으로 줄여주고 있다.
경북체신청 관내 수성우체국 마케팅실 소포전담팀 박영로 팀장은 “PDA가 보급되기 전에는 대형 소포우편물을 직접 컴퓨터 단말기 앞으로 들고가서 송달증을 작성했는데 PDA를 사용하고부터는 일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범운용중인 PDA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말부터 각 우체국 집배원들에게 무선 PDA가 지급될 경우 배달업무 환경에 PDA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PDA를 구입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