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후원하는 경기북부지역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박람회인 ‘제2회 의정부 정보박람회(UIT EXPO 2001)’가 17일 임창열 경기도지사, 김기형 의정부시장, 문희상 국회의원, 조성윤 경기도 교육감, 류기남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 5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의정부 정보박람회는 17일 개최돼 오는 21일까지 5일간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청소년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80개 업체 191개 부스로 지난해 37개 업체가 77개 부스에 참여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박람회장 전시관에서는 각종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인 일반전시관이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의정부관, 북한IT관, 로봇체험관, 디지털홈, 디지털카페, 디지털스튜디오, 모바일관 등 총 7개로 구성된 주제별 테마관에 첫날 관람객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의정부관에서는 예로부터 의정부시가 남과 북을 잇는 교통·상업의 관문역할을 해왔던 도시로서 통일 이후 IT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의정부의 비전이 제시됐다.
북한IT관에서는 최근의 남북경협사업과 북한 IT산업의 분위기를 반영해 통일부 등의 협조와 국내 북한 전문가가 참여해 북한 기획전이 마련된다. 또 북한과 남한의 IT용어비교, 북한의 IT산업 현황, 남북합작기업의 정보통신제품, 북한에서 사용하는 PC와 자판, IT서적 등이 전시되며 북한에서 사용되는 ‘IT용어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특히 북한IT관에선 ‘철벽2000’ 등 북한의 CD롬 타이틀 18종과 남북한과 재일동포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라스라 한글번역 2001’ ‘스라스라 워드 대필’ 등 ‘스라스라(일본어로 ‘술술’이란 뜻)’ 언어프로그램 시리즈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로봇체험관에서는 실감나는 로봇의 2002년 월드컵 예선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로봇 부품을 가지고 직접 로봇을 현장에서 제작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기획테마관내에서는 국군장병과 면회신청가족들의 영상면회 시연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밖에 주제별 테마관에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교육 관련제품을 비롯해 빌링시스템, 보안솔루션,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능형교통관리시스템(ITS), 원격탐사장비(RS), 위성수신장비(GPS) 등 최신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기형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정보박람회는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지역의 IT 대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며 “이번 정보박람회는 의정부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지역민의 IT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