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코스닥등록법인의 타법인 출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3분기 등록법인의 타법인 출자 및 처분현황(공시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타법인 출자는 1656억원(10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899억원(27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분기의 4236억원(140건)에 비해서도 61% 감소한 것이다.
반면 출자지분 처분은 지난해 동기 288억원(27건)보다 114% 늘어난 615억원(33건)에 달했으며 지난 2분기의 246억원(28건)에 비해서도 150% 증가했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 공시팀장은 “올들어 타법인출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3분기에 두드러진 것은 코스닥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에 따라 등록법인들이 신규투자를 축소하고 이미 투자한 지분에 대해서는 회수에 나서는 등 기업확장보다는 재무안정성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속부별로는 벤처기업 51개사가 1090억원을 출자해 금액기준으로 일반기업(28개사·566억원)보다 93%를 더 출자한 것으로 조사돼 벤처기업의 투자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기업으로는 종합유선방송·엔터테인먼트사업에 투자가 많았던 한빛아이앤비(382억원), 가오닉스(189억원), CJ39쇼핑(110억원) 등의 순으로 출자 금액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자지분 처분이 가장 많았던 정보기술(IT) 기업은 서울이동통신(132억원)이었으며, 이어서 아큐텍반도체기술(69억원), 인네트(6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재무구조개선,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지분을 처분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설명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