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가운데 훈넷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훈넷의 주가는 전날보다 50원 상승한 54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거의 두배 가까이 올랐다. 주식거래도 활발해 최근 2∼3일 동안에는 20만주 이상 거래되면서 제3시장 매매를 주도했다. 이처럼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업체들과의 마일리지 공유 정책으로 매출과 회원확보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범훈 훈넷 사장은 “보험이나 카드, 신문, 생필품, 성인방송 등의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와 마일리지를 공유하는 마케팅을 추진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훈넷의 하이넷게임 회원이 외환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최대 1만원의 마일리지를, 최근 계약을 맺은 생명보험회사와는 3만7000원대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고객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김 사장은 회원유치비나 광고비,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는 금액을 고객들에게 되돌려주기 때문에 고객이나 인터넷쇼핑몰 모두에게 구매력 있는 사이트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중순부터 마일리지 공유 마케팅을 펼쳐왔는데 이에 힘입어 최근 월간 매출이 5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가 많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이번주나 다음주경 개설되면 약 20억원의 매출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