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세상 화제와 이슈](18)빌게이츠 전자정부 협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전자정부 구현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17일 이근식 행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도 전자정부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현재 세계 각국의 전자정부 추진에 참여하고 있다”며 “전자정부법 제정, 주민·부동산 등 주요 5대 민원업무혁신(G4C)사업, 시군구 행정정보화사업,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주민교육사업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빌 게이츠의 이같은 관심 표명에 우리나라의 정보화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정부법과 행정정보화사업·G4C사업 등은 전자정부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구나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의 경우는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방법론의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나라 전자정부사업에 어떤 형식으로 지원하게 될까.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 MS가 갖고 있는 전자정부 관련 솔루션을 지원하는 방안과 선진 각국의 사례를 들어 MS가 쌓은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현재 몇몇 선진국의 전자정부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네트워크 솔루션 및 백오피스 솔루션 등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이 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