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등 아시아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민·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중·일 5개 업체와 공동으로 중국에 모바일 콘텐츠 유통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으며 모바일 콘텐츠 제작업체인 웹이엔지코리아는 홍콩의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IIL과 협력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게임종합지원센터는 국내업체들의 대 중국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다음달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온라인·모바일 게임 교류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아시아 시장 공략 계획이 큰 탄력을 얻고 있다.
업계는 중국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 8월 말 현재 1억2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로 급부상하고 있어 관련 콘텐츠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는 국내 모바일 업체인 위즈커뮤니케이션·현대오토넷, 중국의 샤먼신데코네트워크테크놀로지, 일본의 모바일 CP인 인덱스코퍼레이션 등 5개사와 공동으로 중국에 모바일 콘텐츠 유통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명은 샤먼인덱스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컴퍼니로 정했으며 자본금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현대디지털을 비롯한 주주사들은 법인이 설립되는 11월부터 자사의 모바일 콘텐츠를 차이나 모바일을 통해 중국 현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디지털은 그동안 부설연구소를 통해 개발해온 ‘칼똥침’ 생니빨 뽑기’ 등의 모바일 게임을 비롯, 각종 모바일 솔루션을 중국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홍콩의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IIL사와 협력 계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중국·홍콩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IIL과 공동으로 이달 말 SMS 벨소리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이미지, 모바일 게임 서비스 등을 사업을 확장해 무선 인터넷 포털 서비스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세계적인 무선 인터넷 플랫폼 단일화 추세에 맞춰 WAP, JAVA, BREW 등의 콘텐츠를 한국, 아시아, 유럽시장에 유통시키고 게임의 현지화 등 글로벌 모바일 게임 배급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모바일 콘텐츠 수집에 들어갔으며 12월부터 사업착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양사는 글로벌 배급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도 모색중이다.
이번에 웹이엔지와 계약을 체결한 IIL은 홍콩은 물론 싱가포르·대만·중국 등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전문업체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성제환)는 다음달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회 한중 온라인·모바일 게임 교류회’를 개최한다는 방침 아래 참가사 모집에 들어갔다.
센터측은 국내 온라인·모바일 게임 30개사를 선정해 이번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센터측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국내 게임 설명회 및 시연회 등을 개최, 국산 온라인·모바일 게임의 대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