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쓰는 자바스크립트 무작정 따라하기/홍종태 지음/도서출판 길벗
웹 프로그래머인 필자는 지금도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정해두고 그 곳에서 자바 스크립트의 소스를 구해서 쓴다. 물론 자바스크립트 문법을 어느 정도 아는 지금은 구한 소스를 다시 수정해서 사용하지만 처음에는 자바 스크립트를 그대로 베껴쓰곤 했다. 솔직히 지금도 간단한 자바스크립트의 경우 원본 소스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곤 한다.
‘쉬운 자바, 베껴쓰는 자바(http://www.javascript.co.kr)’는 자바스크립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잘 알려진 사이트다. 많은 잡지나 책에서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하는 곳이며 필자도 자주 방문한다. 비록 유료지만 초보자들도 자바스크립트를 쉽게 베껴쓸 수 있도록 소스를 제공하고 있어 하루 평균 약 3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 초보자도 찾기 쉽게 분야별 카테고리로 잘 정리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예제가 많아 웹마스터들에게도 유용한 곳이다.
‘베껴쓰는 자바스크립트 무작정 따라하기’는 ‘쉬운 자바, 베껴쓰는 자바’ 사이트의 운영자인 홍종태 씨가 펴낸 책으로 자바 스크립트를 쉽게 베껴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쉬운 자바, 베껴쓰는 자바’ 사이트처럼 이 책 역시 자바스크립트의 상황별 예제 중심으로 편집돼 있어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를 어디에 쓰면 좋을지 알려주는 미리보기 화면의 설명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베껴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 등은 초보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대강의 자바스크립트 문법을 알고 있는 웹마스터들의 경우 각각의 자바스크립트에 달아 놓은 소스 해설과 ‘베끼기 고수 따라잡기’ 코너의 활용 노하우를 통해 자바스크립트를 재창조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거나 직접 프로그래밍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웹마스터 등이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바스크립트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소스 한 줄, 태그 하나를 고쳐도 자바스크립트를 재창조할 수 있다는 저자, 홍종태 씨의 주장은 초보자들이 자바스크립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다만 자바스크립트를 직접 만들려는 프로그래머 지망생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저자인 홍종태 씨는 대부분의 웹마스터들도 자바스크립트를 베껴쓰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자바스크립트 서적은 문법 중심이다. 이렇게 문법 책이 넘쳐 나는 상황에서 ‘베껴쓰는 자바스크립트 무작정 따라하기’는 자바스크립트 사용의 현실을 반영한 솔직한 책이 아닐까 한다.
박석훈 <웹프로그래머 jaytee@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