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도 술 앞에선 나약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그녀와 견우는 ‘술’을 매개로 맺어진 인연이다. 술에 취해 아슬아슬하게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는 그녀를 견우가 구해준 것이 ‘그녀와의 무서운 데이트’의 시작이었으니까. 생전 처음 만나는 두 남녀가 이틀 연속 함께 밤을 보내게 된 것도 바로 술 때문이었다.
영화 속에서 견우를 꼼짝 못하게 휘어잡는 그녀가 술만 마시면 소위 ‘뻗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이 의료건강전문 인터넷방송인 메드TV21(http://www.MedTV21.net)에 있다.
‘필라델피아’의 에이즈, ‘언브레이커블’의 골형성부전증, ‘그린마일’의 요도염 등. 각종 질병은 크든 작든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영화 속에서 때로 질병은 우울하게 그려지곤 하지만 삶에 필요한 의학상식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메드TV21이 제공하고 있는 ‘박작가의 영화일기’는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와 거기에 등장하는 질병 및 건강정보를 함께 제공해 네티즌의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일방적인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각 질환별로 전문의의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도 크다.
그동안 이 코너에서는 ‘타이타닉’에 등장한 저체온증, ‘미션임파서블2’에 나온 감기 바이러스, ‘에린 브로코비치’의 크롬중독, ‘친구’의 마약중독 등을 차례로 소개해 네티즌들로부터 ‘색다른 시도’라는 반응을 얻었다.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여주인공 대신 차가운 겨울 바다 속에 잠겨 점점 체온이 떨어져 죽어가는 장면과 저체온증을 연결시켜 의학상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식이다.
이번 가을 사이트 개편에서는 최근 화제작 ‘엽기적인 그녀-술과 숙취’편을 새로 업데이트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빨리 술에 취하는 이유부터 술로 인한 신체의 변화 등이 영화 장면과 함께 친근하게 소개된다.
또 술 마신 다음날 속이 불편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우나나 해장 음식이 과연 숙취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 술에 대한 모든 궁금증들을 전문의 상담을 통해 풀어볼 수 있다.
쉽고 재미있게 의학 상식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메드TV21의 ‘박작가의 영화일기’를 펼쳐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