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니터용 TFT LCD 주도권 17인치로 기울어

사진; LG필립스의 한 연구원이 17.1인치 와이드 TFT LCD로 구현한 모니터의 이상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LG필립스LCD가 17인치급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에 진출, 17인치급과 18인치급으로 양분된 대형 모니터용 TFT LCD 시장 주도권이 17인치급으로 급격히 기울 전망이다.  

 18일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는 17.1인치와 23인치 와이드 제품을 개발, 이르면 올해말부터 구미공장 P3라인(680×880㎜)에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8인치급에 주력해온 LG필립스가 17인치급 시장에 가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따라서 이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는 각각 17인치급과 18인치급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17인치급 시장은 올해 처음 18인치급을 제치고 시장 주력제품으로 부상했다. 표참조

 LG필립스가 현 생산라인 규격으로는 기판 한장에 4개(삼성은 6개)밖에 만들 수 없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17인치급 시장에 뛰어든 것은 올해 전년대비 수량 6배, 매출 3.5배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LG필립스는 내년 상반기 5세대 라인(1000×1200㎜)을 가동하면 지금보다 3배나 많은 12개를 만들 수 있어 생산효율의 약점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필립스가 이번에 개발한 17.1인치 제품(모델명 LM171W01·사진)은 16대9 와이드 화면을 채택한 모니터와 TV 겸용 제품으로 제품 차별화로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만회할 계획이다. 함께 발표한 23인치 제품(모델명 LM230W1)도 마찬가지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