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개국 6년을 맞은 케이블TV 업계의 기쁨과 슬픔을 이들만큼 잘 아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케이블TV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하는 ‘케사모’는 이름 그대로 케이블TV 산업에 대한 애정 하나로 똘똘 뭉친 소모임이다.
대부분의 IT 관련 모임처럼 수십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거창한 행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벌써 모임이 만들어진 지 햇수로 7년째다.
케사모는 95년 케이블TV가 개국하던 해 당시 불교TV 손정욱 실장, 평화방송 이승구 차장, m.net 윤태옥 국장, Q채널 김영상 국장, 현대방송 김현대 부장 등이 의기투합한 데서부터 출발했다.
모임이 만들어진 당시만 해도 편안한 친목모임에서 시작했지만 모임 횟수가 쌓이면서 업계의 정보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의미있는 동호회로 발전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정례모임은 주로 카페를 빌리거나 회원의 집에서 열린다.
12명이라는 조촐한 수로 운영되는 케사모지만 케이블TV 업계의 부침에 의해 많은 변화를 겪기도 했다. 특히 IMF를 거치면서 초기 멤버들이 썰물처럼 업계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겪은 뒤 모임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현재는 PP협의회 유각희 사무처장, 대교방송 조항목 국장, 전 웨딩TV 박경훈 국장, 김창희 컨텐츠컴퍼니 이사, 황문성 동양애드컴 사장, 월드와이드넷 유인 부장, 한양위성방송 이승구 실장 등이 케사모를 지키고 있다.
요즘 케사모는 다시 한 번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신규 PP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PP업계가 또다시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을 맡고 있는 한양위성방송 이승구 실장은 “회원들이 어려울수록 케사모는 빛을 발한다”면서 “회원들이 케이블TV 업계를 떠나도 다시 만날 수 있는 편안한 모임으로 남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케사모 회원들과 PP협의회 실무자가 함께 참석한 PP실무자 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