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캐릭터전송 솔루션 모토톨라 채택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무선인터넷용 이미지 압축 및 전송 솔루션이 미국 모토로라 GSM방식 휴대폰에 전격 탑재된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 http://www.neomtel.com)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모토로라와 향후 출시되는 이 회사 GSM방식 휴대폰에 독자개발한 이미지 압축·전송 솔루션 ‘SIS(Simple Image Service)’를 탑재키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모토로라는 이달부터 1억2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을 시작으로 대만·홍콩·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5개국 등 전세계에 출시될 GSM방식 휴대폰에 네오엠텔의 SIS를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네오엠텔측은 지난해 6월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국내 이동전화 3사, 지난 2월 퀄컴 CDMA 표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이번에 모토로라 GSM 단말기에 채택됨으로써 CDMA 및 GSM방식을 아우르는 세계 휴대폰단말기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네오엠텔은 특히 이번 계약에서 모토로라폰에 SIS 기술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독점적인 마스터 콘텐츠 공급자(CP)로서 향후 모토로라폰을 사용하는 전세계 통신사를 대상으로 서버, 운용체계, CP 선정 등 무선포털서비스에 관한 모든 독점적 권리까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헌 네오엠텔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무선인터넷 최대 수익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기술 로열티 수입 외에도 무선포털 운영에 따르는 콘텐츠 서비스료 등 막대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SIS기술이 CDMA에 이어 GSM 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세계 모바일 애니메이션 구현기술 분야에서 사실상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 CP들의 세계시장 진출도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모토로라는 향후 네오엠텔 SIS솔루션을 바탕으로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를 비롯해 무선광고, 무선게임, 폰페이지 등 관련 마케팅을 전세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나라마다 차별화될 서비스의 다운로드 비용을 건당 600∼6000원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