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승부한다.’
전체 41명의 인력중 70%가 연구개발인력, 석사급 이상이 전체 인력의 51% 차지.
이 정도면 국내 여느 벤처 업체 중에서도 튼튼한 맨파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맨파워가 업계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지난 99년 설립된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전문업체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은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정부 PKI(GPKI) 사업과 전자공증 분야,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분야, PKI기반 응용 솔루션 분야 등에서 큰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돼 연 매출이 8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전산원과 한국정보인증 2곳에 PKI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서비스 관련 공공분야 PKI 인증 솔루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케이사인의 PKI 인증 솔루션은 크게 인증서 생성관리시스템, 등록관리 시스템, 키 생성시스템, PKI클라이언트 시스템, 카드 발급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 솔루션들은 국내 전자서명법에 의한 공인인증 체계의 기술기준과 표준규격을 만족하고, 전자서명을 비롯해 인증·암호서비스와 관련된 통계분석·운영·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전자상거래·전자지불시스템·온라인증명서발급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전산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에서 16년 동안 보안 업무를 담당한 홍기융 사장 등 이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PKI 분야 최고 기술진에 의해 이뤄졌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9월 개발한 무선 PKI 인증 솔루션(KSignWPKI)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LG텔레콤과 무선 PKI 솔루션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PCS통신의 무선인터넷 보안기능을 위한 무선 PKI 인증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전자서명 인증 관리 체계의 국내 최상위 인증기관(RootCA)으로 보안정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무선 PKI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난달에는 한국정보인증과 무선 인증 서비스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케이사인은 유무선 PKI 인증 솔루션외에도 PKI 기반의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JEDI), 시점확인시스템(KSignTSA), PDA용 증권거래 암호화 보안 모듈 등을 개발해 국내 보안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주요고객으로는 한국정보인증·한국전산원·행정자치부·금융결제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공무원관리연금공단·건강보험관리공단·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공공기관을 비롯, 한국전자인증·한국전자증명원·LG텔레콤·한국통신 등이 있다. 케이사인은 이들 고객을 바탕으로 은행·증권·보험 시장 등 금융권 개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제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며 새로운 의욕을 보이는 홍기융 사장의 최근 관심사는 중국법인 설립작업이다. 홍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베트남·캄보디아·인도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