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막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 21명이 참가하는 중국 상하이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공식 개최된다.

 ‘참여와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특히 미국 테러사태와 보복공격 이후 처음 열리는 다자간회의로, APEC 회원국간 테러 관련 국제공조체제 구축과 향후 경제질서 재편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고위관리회의(SOM)를 시작으로 이미 지난 15일부터 실질적으로 개막된 이번 APEC회의는 예년과 같이 고위관리회의, 각료회의, 정상회의 순으로 진행중이며 정상회의 이후 회원국간 사전조율을 거쳐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APEC 회의기간중에는 400여명의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이 지난 18일부터 개막돼 20일까지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회장 자격으로 참석, ‘기술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19일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APEC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ABAC 한국 대표 자격으로는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 윤재준 케드랜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ABAC 대표 자격으로 20일 APEC 정상들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이밖에 유상부 포철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성용 금호 고문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조건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도 현재 서밋에 참석중이다. 조양호 회장은 현지에서 항공운행문제 등을 중국측과 협의했으며, 유상부 회장은 중국 업계와 철강산업 협력방안을 별도 논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이번 APEC 회의기간에 맞춰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상하이 푸둥지구 샹그리라 호텔에서 cdma2000 1x 시연행사를 가졌다. 중국의 CDMA 주관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CDMA망 업그레이드를 담당하며 SK텔레콤은 무선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