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로봇산업을 차세대 국가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10년간 총 3조6080억원을 투자, 환경을 인지해 인간처럼 지능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능형 로봇기술 개발과 구심역할을 수행할 ‘(가칭)지능로봇전문연구소’가 설립되고 특히 전문학과의 신설 및 재편을 통해 2011년까지 박사급 600명을 포함, 총 6600명의 지능로봇 개발·공급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 지능로봇기술 발전 기본계획(안)’을 마련,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정부 2조2400억원, 민간 1조3680억원 등 총 3조6080억원을 투자해 지능형 로봇 원천기술·응용 및 실용화기술과 지능로봇전문연구소·지능로봇연구단지 등 인프라를 구축, 세계 3위권의 지능로봇관련 지적재산권과 표준화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로봇산업이 전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막대한 점을 감안,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10년 후에는 지능형 로봇산업을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은 차세대 국가주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적 기술우위를 선점할 생산지원로봇·인간지원로봇·국가전략적특수로봇·지능로봇 공통핵심기술 등 5개 분야를 선정, 집중 육성을 통해 지능 로봇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해 2011년 약 1800억달러로 예상되는 세계 지능형 로봇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지능 로봇 개발을 범부처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부처별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심의조정을 실시하며 지능 로봇 기술 예측·조사·분석·평가 및 연구개발사업의 우선순위 등을 설정하기 위해 국과위 산하에 ‘지능로봇기술전문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지능로봇개발 계획을 보면 오는 2004년까지 수술보조로봇·빌딩스페이스로봇·청소 및 안내로봇·안전차량시스템·지뢰탐지로봇 등을 개발하고 2007년 또는 2008년까지 광통신생산로봇·가사로봇·최소침습수술로봇·화생방오염제거로봇·인공위성로봇 등을, 2011년까지 지능형 생산로봇·육아보육로봇·무선전투차량로봇·수술자율로봇 등을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 시안을 바탕으로 오는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 여론을 수렴한 후 올해말께 정부안을 마련해 내년초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 정부계획으로 최종 확정 시행할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