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에 인수된 대우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실리콘게르마늄(SiGe)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타키오닉스로 새출발한다.
타키오닉스(사장 노영화)는 그동안 추진해온 실리콘게르마늄 이종접합트랜지스터(HBT) 공정기술 및 라이브러리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SiGe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구로공단에 SiGe HBT 100㎜ 웨이퍼 월 2500장의 양산체계를 갖췄으며 그동안 국내외 고주파(RF) 집적회로(IC) 설계업체 및 통신시스템업체들과 양산을 위한 품질보증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회사는 또 양산능력을 확대를 겨냥, 대주주인 광전자의 전북 익산공장에150㎜ 웨이퍼 생산라인을 구축, 이미 70% 이상 진척됐으며 추가 설비투입과 업그레이드가 끝나는 내년말에는 월 1만장의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설계 및 SiGe HBT 공정기술로 개발한 900㎒급 출력용 RF 트랜지스터 2종(모델명 TARF1401/1601)을 출시, 광전자와 함께 TRS무전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또 다음달에는 블루투스·무선랜 등 2∼5㎓ 대역의 무선기기에 사용되는 RF 트랜지스터와 1.8㎓ PCS용 믹서 및 LNA 등 단일칩고주파집적회로(MMIC)도 내놓을 계획이다.
노영화 사장은 “광전자가 인수 이전부터 추진돼온 SiGe HBT 파운드리 및 RF 집적회로 사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독립법인으로 전문화시키기로 했다”면서 “라이브러리 등 파운드리 서비스에 필요한 준비를 끝낸 만큼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내년에는 약 3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리콘(Si)과 게르마늄(Ge)의 원자를 합성해 만든 실리콘게르마늄(SiGe) 화합물 반도체는 고주파에서 잡음이 적고 특성이 좋으면서도 갈륨비소(GaAs) 반도체와는 달리 실리콘 반도체 설비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저비용으로도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iGe 반도체는 현재 아트멜(구 테믹)·IBM·ST마이크로 등이 최근 파운드리 체계를 갖추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타키오닉스 회사 현황
설립일=2001년 7월 1일
자본금 규모=300억원
임직원수=140여명
생산설비=100㎜ 웨이퍼 월 2500장(내년말까지 150㎜ 웨이퍼 월 1만장으로 확충)
주요 공정기술=SiGe HPT, 바이폴러 IC, MOS IC
주력제품=RF 트랜지스터, 통신기기용 IF, 방산용 아날로그, MMIC(11월 출시예정)
매출=280억원(2000년), 150억원(2001년 7월 이후·계획)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