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생화학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이 실내에서 곰팡이와 세균 등 유해균을 살균할 수 있는 자동무인살균소독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전남 순천 소재 벤처기업인 태인테크(대표 강문식 http://www.taeintech.com)는 가정과 사무실을 비롯해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간에서 유해균을 살균처리할 수 있는 살균소독분사장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년여간 20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살균소독기는 가정용부터 대규모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규모와 환경에 따라 40여종으로 구분되며 ‘에어젯(50∼100평형)’과 ‘공간소독기(20평 이하)’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내장된 소형의 고속모터와 초소형 노즐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미립자(ULV) 형태로 천연살균제를 실내에 고루 분사해준다. 살균소독제는 내장된 2개의 약품통에 나눠진 뒤 미리 조정해놓은 일정 비율에 맞춰 자동분사되며 일반적으로 인체 유해 곰팡이와 세균을 살균하는 약품이 담겨지나 특정 세균을 겨냥한 살균처리액도 넣어 가동할 수 있다.
이 회사 이범선 상무는 “이번 제품은 그동안 수출해온 초미립자방역소독기 등 원예축산용 방제기를 일반 생활공간용 제품으로 개선한 것”이라며 “최근 생화학 테러에 이용한 탄저균도 세균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 제품을 이용할 경우 공기를 이용한 감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인테크는 최근 대전시 무역전시관에서 개최된 국방마트에도 참가해 초미립자방역소독기 등 기존 장비를 생화학전에 대비한 군사용 화학약품 살포용으로 개조해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0만달러 상당의 농업용 방제기를 37개국에 수출했으며 지난 9월 말까지 구제역 파문에 힘입어 총 15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말까지 소음을 대폭 줄인 개량제품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의 (061)755-5114
<순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