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건강을 챙겨주는 기능을 가진 전자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복합식 가습기는 올해 일반 초음파식 가습기의 판매량을 제치고 가습기 전체 시장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일반 초음파식에 비해 두배 정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이마트가 이달 중순까지 판매한 1만3600여대의 가습기 가운데 82% 정도가 복합식 제품이다. 이는 복합식 가습기가 초음파로 가습하기전에 물을 끓여 물속에 번식하는 세균을 제거하고 방안의 공기가 차가워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아랫목을 연상시키는 전기장판에도 건강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엔 전기장판, 전기요 등 대체로 3만∼4만원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전기장판에 옥과 세라믹 등 건강보조 용품을 접목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마트에선 이달 판매하기 시작한 지 보름만에 일반제품의 2∼4배 가량 비싼 옥장판이 3000장 팔려나갔다.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세균·냄새를 없애는 공기청청기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점점 밀폐성이 높아지는 주거공간의 특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월평균 50∼80대 팔렸으나 올해는 10월 현재 6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상품팀 최신기 바이어는 “건강 기능을 강조하는 게 모든 제품의 최대 화두”라며 “상대적으로 값이 싼 품목인 겨울용품에 건강 기능이란 아이디어를 접목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