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C&C시리즈의 최산작 ‘레드얼럿2:유리의 복수(이하 유리의 복수)’가 최근 출시됐다.
유리의 복수는 미션 몇개가 늘어나거나 유닛 몇개가 추가되는 기존의 확장팩들과 달리 유리군이라는 종족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레드얼럿2의 확장팩 수준을 벗어나 완전한 새로운 하나의 게임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물론 기존 유닛과 건물들의 수정 및 추가는 기본이다.
레드얼럿2의 마지막 장면에서 연합군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소련군 서기관 로마노프를 감옥에 가둔 뒤 평화를 되찾는다. 그러나 실종된 줄로 알았던 유리가 마인드 컨트롤 부대와 함께 다시 나타나 전세계를 장악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이에 연합군은 유리의 계획을 알아채고 방어를 하지만 유리는 이미 다른 지역에 3종류의 사이킥 도미네이트를 작동시켜 세계를 장악해 버린다. 유리의 복수는 여기부터 시작된다.
유리의 복수에서 연합군은 항상 빠르고 예리한 최신 기술을 전투에 사용해왔던 전례를 깨고 느리고 강력한 탱크를 등장시켜 유리군에 맞선다. 또한 전통적으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인해전술을 사용했던 소련군은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빠르고 정확한 유닛인 보리스를 사용한다. 보리스는 소비에트군의 영웅 유닛으로 보병의 역할도 수행하고 레이저로 적의 유닛을 공격하기도 한다. 물론 연합군의 탄야는 유리의 복수에서는 C4 폭탄을 건물뿐만 아니라 운송 수단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유리의 복수부터 새롭게 등장한 유리군은 연합군이나 소련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하지만 다른 진영의 유닛을 세뇌시켜 유리군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어 전보다 다양하고 변수가 많은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유리군에는 손으로 탱크도 박살낼 수 있는 브루트, 독을 발사하는 바이러스 등 전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유닛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이머들이 유리군으로 싱글플레이를 즐겨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유리군의 진수는 멀티플레이를 통해서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리의 복수는 종족 추가와 더불어 유닛간의 밸런스 및 상성관계의 조화 등을 새롭게 도입해 보다 다이내믹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향후 PC방의 새로운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