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과 라이코스코리아와의 전략적 제휴(본지 10월 23일자 13면)는 라이코스코리아 입장에서는 검색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력이지만 구글의 입장에서는 한국진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와의 전략 제휴차 방한한 구글의 오미드 코데스타니 수석부사장을 만나 라이코스코리아와의 협력배경 및 앞으로의 전략 등을 물어보았다. 다음은 오미드 코데스타니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미 구글닷컴(http://www.giigle.com)을 통해 한글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굳이 한국에 직접 진출한 이유는.
▲구글닷컴은 신기술이나 알고리듬 등을 테스트하기 위한 베타 사이트다. 이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는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 라이코스와의 협력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한글서비스는 현지화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한 필터링과 인터페이스를 맡아줄 한국 파트너가 필요했다.
―한국 파트너로 라이코스코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인터넷 시장은 집중도가 높은 시장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이런 시장에서 능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의 비전을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는 포털 가운데 하나다. 앞으로 구글과 라이코스코리아의 강점을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포털과의 추가 제휴 가능성은.
▲라이코스코리아처럼 구글이 원하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춘 포털이라면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계획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해 매출을 올리는 것이 구글의 기본적인 사업전략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점유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글 검색엔진의 장점이라면.
▲다른 경쟁사들이 검색 솔루션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구글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능과 비용 측면에서 구글의 경쟁력이 막강해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