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로젠하임, 그는 저주받은 뱀파이어의 피를 이어받은 반인반마의 흡혈귀다. 그의 검붉은 망토는 어두운 기운을 일으켜 박쥐들을 불러 모은다.
리히터는 공격력, 방어력이 다른 영웅들에 비해서 약한 편이다. 그러나 그가 가진 능력은 이러한 결점을 상쇄시킨다. 특히 그가 소환하는 박쥐는 일반 뱀파이어의 박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하다. 많게는 8마리의 박쥐를 소환할 수 있는데 박쥐들의 공격력은 리히터의 힘을 릭블러드 이상으로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박쥐는 공중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한다. 리히터의 박쥐들은 케이저가 소환한 거대한 용과도 맞서 싸울 수 있다. 또한 박쥐는 리히터가 원거리 공격유닛인 궁수나 엘프레인저 등에게 공격당할 경우, 방패 역할을 한다. 적들은 일차적으로 박쥐를 공격하게 되므로 리히터는 체력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박쥐는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할 수 없으며 리히터의 주위에서만 움직인다는 단점이 있다.
리히터는 흡혈을 통해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뱀파이어 키스’를 구사하면 상대의 체력을 흡수해서 자신에게 가져올 수 있다. 범위내의 적은 리히터와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더라도 체력을 빼앗긴다. 흡혈은 리히터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거나 희생자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박력넘치는 데빌족의 영웅인 리쿠쿠는 오우거들을 통솔한다. 이 근육질의 붉은 거인이 곤봉을 휘두르면 땅위로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리쿠쿠는 기술을 단 하나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기에서 자주 쓰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영웅 중 자원 소모가 적은 편이며 소환 시간도 짧아 효용 가치가 크다. 리쿠쿠는 멀티 기지가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생산 가능하며 파괴력도 높다.
‘블레이징 스윙’은 강력한 힘으로 5개의 불기둥을 내뿜는 기술이다. 불기둥 하나가 가지는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지상유닛 중 이 5개의 불기둥을 받아내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이 기술은 특히 건물 공격시에 효과가 뛰어나다. 사정거리만 잘 조절하면 가드 타워를 일격에 파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는 범위가 미치지 않아 근접 공격하는 적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게다가 불기둥이 스플래시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소형 유닛을 가격하기 힘들다.
블레이징 스윙은 그것을 구사하기에 앞서 사정거리를 계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몸집이 큰 성기사나 드워프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크엘프나 궁수를 공격할 때에는 무리지어 있는 지점을 겨냥한다.
리쿠쿠는 비교적 초반에 생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방비가 불완전한 시기에 리쿠쿠를 기습적으로 드랍해 일꾼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 경우 블레이징 스윙은 일꾼에게 직접 쓰는 것보다는 금광을 겨냥하여 쓰는 것이 좋다.
<프로게이머 박윤정 basara@kt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