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티즌들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MS의 차세대 PC 운용체계인 ‘윈도XP’ 출시에 대해 불공정거래행위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등 분분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와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양사 사이트를 통해 윈도XP 출시와 관련한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총 1만8956명의 네티즌 가운데 64.8%인 1만2276명이 ‘윈도XP의 응용프로그램 탑재는 불공정거래’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또 윈도XP 구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1만6160명의 응답자 가운데 51.3%인 8283명이 ‘없다’고 대답하는 등 국내 네티즌들이 ‘윈도XP’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공정거래가 아니다’라고 대답한 네티즌도 전체 응답자의 35.2%인 6680명이나 됐고, ‘구매 계획이 있다’는 네티즌도 절반 가까운 48.7%에 달하는 등 ‘윈도XP’ 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또 윈도XP 출시가 국내 PC 및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56%가 별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13.5%가 나왔지만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30.5%에 달했다.
한편 라이코스코리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MS의 ‘윈도XP’ 출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윈도XP 출시로 인한 국내 PC 및 반도체 시장의 영향 △윈도XP의 응용프로그램 탑재는 불공정거래인가 △윈도XP 구매계획 △구매 계획이 없는 이유 등 4가지 질문을 가지고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