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시장이 국내 닷컴기업의 손짓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는 지난 9월 국내 11개 인터넷기업이 참가한 ‘인터넷월드 뉴델리 2001’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이 이뤄낸 수출과 투자 예상규모가 4900만달러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MP3 전문업체 ‘현원’, 양방향 메시징 솔루션 업체 ‘메시지베이아시아’, 유무선 데이터 동기화 솔루션업체 ‘엠세스’, 보안솔루션 업체 ‘이노크래프트’, 인터넷 콘텐츠 개발업체 ‘월드아트넷’ 등이다.
현원은 인도 현지의 3개 업체, 정부·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대학·연구소 등과 MP3 2만대(2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박스 업체 컴온미디어도 인도 마헨드라그룹의 넥멕사와 오렌지사 등 2개 업체에 2년 동안 8만여대(4500만달러 규모)의 인터넷 멀티미디어 박스 TV를 공급키로 했다.
보안솔루션 업체 이노크래프트 역시 인도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바티사와 30만달러 규모의 제품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콘텐츠 솔루션 업체 월드아트넷이 인도 몸바이에 본사를 두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호주 및 독일 등에 현지법인을 둔 종합인터넷기업 가마피아인포텍PVT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한편 협회는 11월 말에 북경 현지 IR사업을 끝으로 상하이·인도·일본·베이징 등 수출전략지역에 대한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해외 공동전시회 참가, 투자유치를 위한 IR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