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차세대 인터넷의 출발점이자 신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른 그리드(GRID)를 조명하고 관련기술 동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그리드 포럼 코리아 2001’ 행사를 총지휘한 이상산 그리드포럼코리아추진위원회 위원장(KISTI·슈퍼컴퓨터센터장)은 이번 포럼이 국내 그리드산업을 한단계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드는 전세계적인 기술 이슈입니다. 지난 98년 미국이 처음 그리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 이어 유럽연합(EC)이 ‘e유럽’ 프로젝트를, 이웃 일본이 정부출연 연구소·대학을 중심으로 그리드사업에 본격 나서는 상황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드 기술이나 개발 수준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정부와 연구기관이 선도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산업계가 상용화에 나선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그리드 프로젝트의 연구성과를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리드는 차세대 인터넷을 기반으로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슈퍼컴퓨터, 대용량 정보저장장치, BT·NT·ET분야의 과학기술 장비를 공유할 수 있는 핵심기술입니다. 이를 고려해 이번 포럼 내용 역시 그리드 분야에서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기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드 자체가 세계적이기 때문에 각 나라의 추진 동향을 소개하는 데도 비중을 뒀습니다.”
실제로 26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윌리엄 존스턴·푸보장(이상 미국), 파브리지오 가글리아디(EU) 등 그리드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는 “행사기간에 국가 그리드 구축사업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그리드포럼코리아’도 발족된다”며 “포럼은 국가 그리드 구축 초기부터 연구자와 산업체의 참가를 유도해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국가 그리드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산 조직위원장은 이날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출범한 그리드포럼코리아의 사무국장에 선임됐다. 사무국장으로서 그는 “그리드포럼코리아가 IT뿐 아니라 BT·NT·ET분야에서 기술 하모니를 통해 국가 그리드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포럼의 안살림을 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